제주시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중증장애인이 살던 곳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 통합돌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제주시가 발굴한 강 어르신 가구의 사례는 통합돌봄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 강 어르신은 91세 남성으로, 63세 지적 중증장애인 아들과 치매 경계선 및 보행 장애를 겪는 90세 배우자를 동시에 돌보고 있는 고령의 가구주다.
그동안 부산에 거주하는 두 딸과 며느리들이 교대로 제주를 방문해 가사와 식사를 챙겨 왔다. 그러나 장기화된 간병으로 가족 전체가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돌봄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제주시는 해당 가구를 의료·요양 통합돌봄 대상자로 발굴하여 기존에 아들이 이용하던 장애인 서비스 외에도 고령의 노부부를 위해 ▲주 1회 가사 돌봄 ▲주 3회 식사 도시락 지원 등 ‘제주가치 돌봄’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했다. 이를 통해 타지에 사는 자녀들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덜고, 어르신 부부가 익숙한 가정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단기적인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 가구가 안정적인 돌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사례관리를 병행했다. 지난 4월 배우자가 노인장기요양 3등급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현재는 정기적인 재가 서비스 등 제도권 안에서 안정적인 보살핌을 받고 있다.
이번 사례는 일시적인 틈새 돌봄에서 시작해 장기적인 국가 돌봄 체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의료·요양 통합돌봄의 핵심 가치를 실현한 결과로 평가된다.
한편 제주시는 2026년 3월 27일부터 의료·요양 통합돌봄사업을 시작해 5월 20일 기준 총 193건의 대상자를 접수했으며, 이 중 180건의 서비스를 연계했다.
안진숙 통합돌봄과장은 “가족의 헌신만으로 버티던 돌봄 현장에 제주가치 돌봄이 마중물 역할을 해 공적 제도권 안착까지 이끌어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를 적극 발굴해 시민과 그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