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AI 에이전틱 행정, 신규 공무원에게 더 필요한 이유
상태바
[기고] AI 에이전틱 행정, 신규 공무원에게 더 필요한 이유
  • 유태복 기자
  • 승인 2026.06.19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광남 / 서귀포시 디지털혁신과 디지털운영팀장
현광남 팀장
현광남 팀장

처음 공무원에 들어왔을 때 가장 힘들었던 일 중에 관련 규정과 지침을 찾고 이해하는 일이였다.

그 일은 지금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의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지침과 규정을 기억하기엔 한계가 있다.

무엇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어떤 규정을 먼저 봐야 하는지,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조차 몰라 더 막막할 때가 많다.

익숙한 선배에게는 당연한 절차가 신규 공무원에게는 높은 문턱이 된다. 민원 처리를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게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서귀포시는 이 점에서 작지만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전 직원이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을 마련하고, 복무·인사·회계·복지 등 주요 행정 분야에 AI 업무 비서를 접목한 에이전틱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AI를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필요한 자료와 규정을 찾고 업무의 다음 순서를 제안해 주는 행정 업무 비서를 개개인별로 갖게 된 것이다.

이는 AI를 보여주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일을 더 잘하게 만들기 위한 도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낯선 행정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은 결국 사람의 판단과 책임으로 완성되지만, 그 과정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돕는 동료가 필요하다. 이제 그 역할을 기술이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I는 사람을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더 본질적인 일에 집중하도록 돕는 기술이어야 한다. 특히 신규 공무원에게는 더 그렇다.

처음의 두려움과 낯섦을 조금 덜어주고, 실수를 줄이며, 더 빠르게 행정의 본질에 다가가게 해주는 도구라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

서귀포시의 작은 변화가 공직사회 전체의 더 큰 혁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